‘이상 그 이상’이 조승우, 박하선, 정경호, 한상진, 조민기, 인교진 등의 화려한 출연진과 탄탄한 스토리로 명품 단막극의 탄생을 알렸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 여덟 번째 이야기-이상 그 이상'(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은 한국 문학계의 이단아 이상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상은 글만 쓰는 젊은이였을까?', '만약 그의 천재성이 다른 방향으로도 발현되었다면?'이라는 다양한 상상을 통해 젊은 이상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렸다.
이날 이야기는 이상의 친구 구본웅(정경호 분)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 '우인상'이 70년대 어느 화랑 골목에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화랑을 찾은 조민기는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곁에서 봐도 이해할 수 없었던 괴짜 이상의 모습을 회상, 시청자들을 이상의 세계로 초대했다.

극 초반은 이상의 괴짜 같은 모습을 조명했다. 게으르면서 능청스럽지만, 진짜 속은 알 수 없는 천재 시인 이상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상은 미어가 담긴 밀지를 접하면서 달라졌다.
조선의 마지막 황금을 찾기 시작한 그때부터 이상은 대한제국 재건에 대한 꿈으로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상의 친구인 본웅, 비밀을 가진 여인 경혜(박하선 분) 등이 엮이게 되면서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비운의 천재 이상과 황실의 비밀 스토리를 흥미롭게 엮은 탄탄한 스토리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조성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결국 거창한 황금은 찾을 수 없었지만, 경혜의 정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승우는 아픈 절망과 빛나는 열망을 모두 가진 이상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했고, 그의 주변인물인 박하선 정경호 인교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MBC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 페스티벌'은 한국방송사상 최초로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CG 등 후반작업까지 완벽한 UHD로 제작됐다.'드라마 페스티벌'의 9번째 이야기 '하늘재 살인사건'은 1950년대 6·25 전쟁 때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으로 12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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