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타임' 엑소 크리스, 나 귀여운 너한테 빠졌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29 08: 23

대세 아이돌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예능 보석으로 떠올랐다. 차가운 도시 남자를 표방하나, 어쩐지 모르게 구멍이 많은 귀여운 구석이 ‘엑소의 쇼타임’을 통해 이미 들켜버렸다.
엑소의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엑소의 쇼타임’이 지난 28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됐다. 방송 전부터 숱한 관심을 받았던 이 프로그램은 무대 위 카리스마를 풍기던 엑소가 장난기 가득한 청년으로 무장해제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인 멤버로 평소 말을 하지 않았던 크리스가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크리스는 초반 다른 멤버들이 장난스러운 말들을 내뱉을 때마다 만사 귀찮은 듯한 도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자신을 차가운 도시 남자(차도남)로 설명하던 그는 허당 가득한 반전 매력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일어나 손을 확 올리며 멋있는 동작을 보여주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물론 이 장면은 다소 맥락이 없었기에 웃음을 유발했다. 한껏 도시 남자의 몸짓을 지어보이다가 벌떡 일어나 다른 멤버들에게 구박을 당하는 빈구석 많은 매력을 발산했다. 예능프로그램이 사랑하는 허당끼 충만한 입담은 치킨 한 마리씩 먹는 과제에서 폭발했다.
그는 “치킨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평소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가 침만 꼴깍꼴깍 넘겨야 했다. 다른 멤버들이 맛있게 먹자 치킨이 사랑스럽게 보였던 것.
결국 그는 자존심을 구기고 치킨을 먹기 시작, 말 그대로 흡입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치느님’ 앞에서 무너진 크리스의 인간미 넘치는 집중력은 팬들은 물론이고 평소 엑소를 잘 몰랐던 일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치킨을 한없이 먹은 후 “치킨 맛있다. 치킨과 차도남은 상관 없다”고 궁색한 변명까지 늘어놔 충만하게 쌓아놓은 귀여운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날 ‘엑소의 쇼타임’은 첫 방송인 까닭에 다소 산만한 구성이었다. 이 가운데 크리스의 숨겨진 입담과 완벽한 ‘차도남’과 거리가 먼 빈 구석은 그에게 카메라가 비쳐질 때마다 웃음을 선사했다. 이미 엑소 팬들 사이에서는 증명된 그의 예능감은 ‘엑소의 쇼타임’을 통해 안방극장에 충분히 전달됐다.
한편 ‘엑소의 쇼타임’은 엑소 멤버 전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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