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속자들' 이민호·박신혜, 아름다워 더 슬픈 사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29 07: 26

서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헤어지는 커플이 있다. 아름다워서 더 슬픈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박신혜의 사랑이 그렇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는 차은상(박신혜 분)이 결국 김탄(이민호 분)과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은상은 김탄의 아버지 김남윤(정동환 분) 회장으로부터 김탄과 헤어질 것을 강요당했고, 김탄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주식을 이용해 차은상을 지키려고 했다.
김탄은 차은상을 만나 자신을 믿으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잡아놓았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원(최진혁 분)의 편을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차은상 모녀가 지낼 집을 구했고, 차은상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회사로 향했다. 차은상을 지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버지와 정면으로 맞선 것.

반면 차은상은 그 시각 김탄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차은상은 김남윤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김탄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김탄과 헤어진 후 한국을 떠날 것을 강요받았다. 결국 차은상은 김탄을 좋아하지만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할 그를 위해 이별을 결심하게 됐다.
김남윤 회장이 짜놓은 주주총회 현장에서 김원의 손을 들어준 김탄은 그 시각 차은상이 한국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탄은 차은상을 찾아 헤맸지만 자신이 힘(주식)을 이용해 그녀를 지키려고 한 것이 오히려 이별의 시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은상은 잃은 김탄은 절망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탄은 차은상에 대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해왔다. 차은상이 김탄과의 집안 차이 등 때문에 끊임없이 그를 내쳤지만 김탄은 약혼녀와 상관없이 솔직하게 그의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차은상도 김탄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됐다.
김탄에게 차은상은 특별한 존재다. 형에 의해 미국에서 혼자 지내며 깊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차은상이 그에게 다가왔고, 김탄은 자신과는 많이 다른 차은상에게 사랑을 느끼게 됐다. 이후 상처받은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면서 가까워졌고, 정략이 아닌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절친한 친구였다가 원수가 된 최영도(김우빈 분)와의 사이로 차은상을 매개로 조금씩 풀어지고 있는 상황.
그런 차은상을 잃은 김탄의 마음은 그의 눈물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탄의 숨죽인 오열에는 차은상을 향한 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 안타깝고 아름다웠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연인을 잃게 된 김탄과 김탄에게 자유를 주기위해 이별을 결심하게 된 차은상이 시련에 이대로 무너질지, 아니면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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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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