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5년만에 신곡, 제2의 인생 걸고 발매"[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1.29 08: 49

5년 만이다.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독보적인 가창력을 보인 가수 조관우의 새 앨범 이야기다.
조관우는 지난 26일 신곡 '화애'를 발표, 파격적인 고음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나는 가수다'로 현 대중과 더 친숙한 그의 신곡에는 마음을 뒤흔드는 애절한 감성이 가득 넘쳤다.
특히 놀랐던 점은 달라진 창법. 여성의 음색이라 해도 무색할 정도의 청아한 가성은 '조관우 목소리가 맞나'할 정도로 귀를 의심하게 된다. 여기에는 조관우 인생에서 뼈를 가는 아픔이 있었다. '나는 가수다' 이후 성대결절로 가수 인생을 걸고 수술을 강행했기 때문.

5년 간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그만큼 시련도 있었던 그다. 그만큼 5년 만에 발매한 곡 '화애'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를 최근 홍대 모처에서 만났다.
다음은 조관우와의 일문일답.
-5년 만에 싱글을 발표했다
"많은 일이 있었죠. 싱글은 5년 전에 내고 지금 내는데, 제2의 인생을 걸고 시작하는 거예요. 안면 신경마비도 왔었고, 좋지 않은 일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또 그간 성대결절이 와서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도 했으니까요. 노래 인생 끝나는 줄 알았어요."
-성대결절이 온 이유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때 무리하게 소리를 낸 게 화근이었어요.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이 제 스타일인데, 환한 곳에서 노래를 하려니 힘이 모자랐던 거죠. 압박감 속에서 노래하니 저에게 독이 됐어요. 결국 성대결절이 왔고, 한 달 동안 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그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죠."
-성대결절 당시 심경은?
"순간 안 좋은 생각도 했었어요. 아이들도 넷이나 있는데 불안감이 엄습했죠. 별의 별 생각이 다 떠올랐어요. 불안한 마음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죠. 트로트로 전향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술로 하루하루를 살았죠."
 
-'나는 가수다'는 조관우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를 알린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데, 초창기에 승부에 너무 집착했던 것 같아요.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는 창법이랄까요. 성대 결절 수술 이후 목소리가 달라졋어요. 결국 지금의 '화애'를 낼 수 있게 됐지만요. 가성이 더 생겼어요. '나는 가수다' 때는 목을 일부러 긁어서 소리를 냈다면, 이제는 자연히 긁는 소리가 나와요. 음역대도 넓어졌고요."
-'화애'는 더욱 의미있는 앨범일 것 같다
"내년 20주년인데,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예요. 이제껏 음악에 대해 느낀 결핍을 모두 담아낼 생각이예요. 그런 것들의 시초가 '화애'가 되는 셈인데, 새로운 목소리도 얻었으니 잘 해봐야죠.(웃음)"
-15살 난 아들 조현, 음악에 대한 재능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프로듀싱에 연주, 노래까지 정말 잘해요. 앨범을 낼 예정이예요. 드럼이나 기타도 단시간에 마스터하는 등 정말 놀라운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어요. 현이가 작업한 곡을 제가 부른 곡도 있어요. 아들이 연예인 생활을 한다고 하면 말릴 생각은 없어요. 제가 하지 못한 걸 현이가 해준다면 제가 더 고마운 일이죠."
-'화애'의 활동 계획은?
"저에게 정말 간절한 앨범이예요. 새 생명을 얻은 이후에 발표하는 곡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곡으로는 일부 방송 활동만 할 생각이예요. 내년께 정규 앨범 발매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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