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진가를 확인한 말키 매케이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EPL 데뷔골의 주인공’ 김보경이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김보경은 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선두 아스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김보경이 선발로 출전할지 관심거리다.
지난 맨유전에서 매케이 감독은 후반 32분이 돼서야 김보경을 투입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보경은 확실하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확실하게 공격력이 검증된 이상 이제 김보경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웨일즈 언론 ‘웨일즈 온라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의 전력을 분석하며 김보경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카디프 시티는 때로 너무 수비적으로 선수를 구성했다. 돈 코위 같은 선수를 쓰느라 김보경처럼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김보경이 챔피언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면 다른 팀을 상대로 넣지 말란 법이 없다. 매케이 감독이 김보경을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삼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
김보경의 기용문제는 말키 매케이 감독과 빈센트 탕 구단주의 ‘파워게임’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매케이 감독과 탕 구단주는 여러 가지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카디프 시티의 EPL승격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음에도 매케이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디프 시티 서포터스들은 여전히 매케이 감독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의 경질설이 나오자 서포터스들은 경기장에서 “우리는 매케이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김보경이 계속 후보로 기용된다면 빈센트 탕 구단주와 서포터스들이 매케이 감독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매케이 감독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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