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1년 잘했을 뿐, 2년차 검증 안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9 10: 01

아직 검증이 필요한 것일까.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 온 어스(Sports on earth)'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선발투수 관련 기사에서 류현진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칼럼니스트 마크 노르망디는 '다저스는 투수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들은 내년에도 선발진에 기대를 걸 계획'이라며 '사이영상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돌아올 조쉬 베켓과 댄 하렌의 가세로 스티븐 파이브는 그들의 부상당했 을 때 대체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노르망디는 다저스의 선발진이 풍족하지만 아직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건재하지만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올 시즌 커쇼-그레인키와 함께 3선발 이룬 류현진에 대해서도 고작 1년 잘했을 뿐이라며 확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르망디느 '커쇼와 그레인키 이후로 다저스 선발진은 물음표'라며 '2013년 류현진은 신인으로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확실한 능력을 보여줬다. 탈삼진(154개)은 볼넷(49개)에 비해 3배 많았고,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오게 됨에 따라 불거진 의사소통 문제도 어려움없이 극복했다'고 그의 첫 해 활약을 인정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은 고작 1년일 뿐이다. 오프시즌 동안 그에 대한 데이터와 스카우팅이 이뤄지면 류현진의 두 번째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14년 3선발이 될 류현진은 2013년과는 다르게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기대이상 적응력으로 3선발 자리를 굳혔지만 여전히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서 다저스가 선발투수들을 계속 모으고 있으며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망디는 베켓의 부상 회복 여부, 하렌의 잠재적 문제와 함께 '류현진은 첫 해 이후로 증명된 것이 없다'며 다저스가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시히로 또는 탬파베이 레이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데이비드 프라이스 영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가 원한다면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메이저리그에서 반짝한 선수는 많다. 첫 해 좋은 활약을 해도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서서히 잊혀지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함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벌써부터 2년차 시즌을 앞둔 류현진에게 다시 한 번 검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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