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섹시한 율동으로 프로농구를 달구는 치어리더들은 코트의 꽃이다. 그 중에서도 창원 LG를 응원하는 김연정(23)은 ‘꽃 중의 꽃’이라 할만하다. 농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김연정을 만나기 위해 OSEN이 28일 창원으로 출동했다.
김연정은 치어리더계의 ‘코비 브라이언트’다. 그녀가 코트에 서는 날이면 ‘김연정’이라고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골수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진기자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에서 손을 뗄 수 없다. 뭇 남성들은 여자친구의 철벽방어를 피해 그녀의 동작을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느라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김연정이 있을 때 코트의 진풍경이다.
과연 김연정은 언제 인기를 실감할까. “못 보던 분들이 경기장에 플래카드를 들고 오실 때 인기가 많이 실감이 나요. 또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을 때 ‘내 인기가 아직은 죽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들죠. 호호. 지금 전성기지만 더 어리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제 인기도) 위태롭지 않나 생각해요”

올 시즌 김연정은 더욱 신바람을 내면서 응원하고 있다. LG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LG는 28일 창원에서 동부를 꺾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요즘 LG경기가 역전승이 많아요. 한 번에 이겨주시면 좋을 텐데 선수들이 좀 더 재밌는 경기를 위해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 뒷심이 강해져서 응원할 때 좋아요. 손에 땀을 쥐면서 응원하다보면 우리 응원 덕분에 이겼다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져요. 특히 문태종 선수 역전 3점슛이 터졌을 때 입이 귀에 걸렸었죠” 응원이야기가 나오자 김연정은 어린애처럼 순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연정은 지난 19일 LG구단 홈페이지의 팬투표를 통해 압도적 표차로 제 4대 ‘세이걸’로 선정됐다. 구단의 여러 소식을 팬들에게 영상으로 전하는 VJ로 선발된 것. 김연정은 “많은 분들이 저를 뽑아주셨어요. 그 동안 치어리딩만 하면서 웃고 응원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세이걸로서 선수들의 많은 숨은 이야기와 팬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요. 팬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정은 조만간 2라운드를 정리하는 영상으로 세이걸로서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김연정이 가장 응원하는 LG선수는 주장 김영환이다. 유부남이라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에요. 호호. 저는 항상 주장님들을 응원합니다. 주장 분들이 힘을 내주셔야 팀이 이기잖아요? 그래서 주장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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