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성별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에 시달린 박은선(28, 서울시청)이 심경을 고백했다.
박은선은 2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 방송을 통해 그동안 성별논란으로 인해 겪은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박은선은 이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나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감독들이 의심을 품은 것은 누구보다 아픈 상처"라고 털어놓으며 "이번에는 정말 더 이 악물게 되더라. 내가 여기서 또 도망가게 되면 진짜 남자인가 보다 생각할까 봐"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동안 19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에 오른 박은선은 180cm, 74kg이라는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특유의 파워 때문에 적지 않은 위협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박은선은 이전에도 보이시한 외모와 낮은 목소리 때문에 성별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어 왔다.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그러나 최근 박은선의 성별논란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졌다.
'박은선 성별논란' 혹은 '박은선 보이콧 사태'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건은 점점 커졌고 소속팀 서울시청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은선 역시 SNS 글을 통해 "한 가정의 딸로 태어나 28살이 됐는데 절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 것이 제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실업팁에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라며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니들은 자식없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언니 오빠는 어떨거 같니? 피눈물 흘릴 거다"라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성별 논란에 대한 박은선의 심경 고백은 29일 오후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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