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조 맏형' 권오준, "내년 정말 기대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29 15: 39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33)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월 23일 오후 일본 군마현의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박사의 집도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권오준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불펜 피칭 60~70개까지 무리없이 던질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권오준은 29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1년간 별 탈없이 계획대로 진행됐고 생각보다 늦어질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더 빨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마무리 캠프에서 불펜피칭 60~70개까지 무리없이 던질 수 있다. 거의 완벽하게 했다고 해도 될 만큼 잘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1군 복귀까지 80%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린 그는 "공을 던질때마다 제구와 공 회전력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무리없이 경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껏 별 무리없이 잘 왔다.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 아직 확실히 모르겠지만 좋아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권오준의 설명.
권오준은 정현욱(LG)과 함께 삼성의 극강 마운드 구축을 이끈 주역. 팀내 최고의 성실파로 꼽히는 이들이 삼성 투수진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현욱이 떠난 뒤 권오준이 투수진의 맏형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년간 맏형 역할을 못해 늘 미안했다. 선수들이 잘 해서 통합 3연패를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올 시즌 못했던 부분까지 해서 맏형의 힘을 보여주겠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해 삼성 마운드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권오준은 "외부에서 (오)승환이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건 내년 시즌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어 그는 "탄탄한 마운드가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이다. 삼성 투수들은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그게 삼성 투수들의 저력이다. 승환이가 빠졌지만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승환이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에 가득찬 어투로 말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내년부터 권오준의 어퍼컷 세러머니를 자주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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