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이 영평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엄지원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소원'(이준익 감독)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의 진행을 맡기도 한 엄지원은 수상 직후 "감사한다. 상을 처음 받아 보니까 눈물이 받는다. 다음부턴 열심히 해서 이런 상 받아도 웃으며 받는 쿨한 여배우 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배우 엄지원 보다 한 사람으로 '소원'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의미있고 행복했다. '소원' 메시지 많은 분들 함께 했으면 좋겠다. 결혼도 출산도 안 해서 도전이었지만, 대표님, 이준익 감독님, 경구 오빠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10년 만의 첫 상이다. 꾸준히 걸어가는 여배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을 맡은 배장수 영화 평론가는 "미혼의 여배우가 펼쳐내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엄지원은 살을 찌우고 분장 하지 않고, 이 여인의 평범한 일상과 감내해야 하는 참혹한 일상을 살아있는 연기로 펼쳐냈다"라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엄지원은 ‘소원’에서 소원(이레 분)의 엄마 미희 역을 맡아 짙은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은 제33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설국열차
▲감독상=봉준호(설국열차)
▲남우주연상=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엄지원(소원)
▲각본상=신연식(러시안 소설)
▲남우조연상=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박신혜(7번방의 선물)
▲신인감독상=허정(숨바꼭질)
▲신인남우상=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정은채(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CJ CGV 스타상=이정재(신세계, 관상)
▲촬영상=홍경표(설국열차)
▲기술상(시각효과)=정성진(미스터 고)
▲음악상=이병우(관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특별상=(故) 박철수 감독
▲신인평론상=성진수, 이수향
▲공로영화인상=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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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