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봉준호, 청룡 이어 영평상 감독상 "절실했던 상..안도감 느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29 19: 48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청룡영화상에 이어 영평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영화 촬영을 하다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영평상을 되게 받고 싶어서 발표 날짜를 기다렸다. 모든 분들에게 소중하겠지만 나에게는 절실했다. '설국열차' 개봉하고 일부의 찬사, 많은 비난의 폭격을 받으며 길게는 7년 짧게는 3년 고생한 영화인데 내가 도대체 뭘 만들었나, 좋은 영화인가 나쁜 영화인가, 잘한 것인가 고민이 있었다"며 "51대 49로 이 영화가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는 안도감 얻을 수 있어서 절실했던 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을 맡은 정중헌 영화 평론가는 "뭔가 새롭고 거기에 뭔가 다른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흥행에 성공했고, 북미와 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제33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설국열차
▲감독상=봉준호(설국열차)
▲남우주연상=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엄지원(소원)
▲각본상=신연식(러시안 소설)
▲남우조연상=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박신혜(7번방의 선물)
▲신인감독상=허정(숨바꼭질)
▲신인남우상=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정은채(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CJ CGV 스타상=이정재(신세계, 관상)
▲촬영상=홍경표(설국열차)
▲기술상(시각효과)=정성진(미스터 고)
▲음악상=이병우(관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특별상=(故) 박철수 감독
▲신인평론상=성진수, 이수향
▲공로영화인상=신성일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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