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수비왕’ 선정… 수상자들 “영광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9 19: 32

순수한 수비 지표로 평가한 수비왕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ADT캡스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케이블 스포츠 전문채널 SBS ESPN이 주최하고 세계 1위 시큐리티 전문기업 ADT캡스가 후원하는 ‘ADT캡스플레이어 2013’ 시상식이 29일 상암동 SBS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이종욱(NC)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수비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내년 더 좋은 수비를 다짐했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종욱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내년부터 NC에서 뛰게 됐는데 NC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루수 부문 수상자인 김태균(한화)은 “수비로 상을 받아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로도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올해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2루수 부문 수상자 정근우는 “1회 수비상을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루수 부문 수상자 이범호(KIA)는 “팀이 너무 성적이 안 좋아 죄송하다”라면서 수상의 기쁨보다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팀 성적을 의식한 듯 이범호는 “내년에는 성적 좋은 상태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 강정호(넥센)는 “수비상은 처음 받아봤다. 유격수로서 수비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라고 의의를 뒀다.
포수 부문 수상자 강민호(롯데)는 “올해 성적이 많이 부진했는데 수비라도 잘했기 때문에 이런 상을 주신 거 같다. 내년에는 더 잘하겠다”고 내년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김현수(두산)는 “감사하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ADT캡스 플레이어는 시즌 동완의 수비성공과 수비실패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프로야구 경기 중 호수비로 선정된 ‘ADT캡스 플레이’ 횟수를 반영한 점수다. 객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되 경기에서 호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가산점을 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수비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점수체계다.
그간 다소 빛이 나지 않았던 수비력을 조명하는 상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시즌 동안 수비수들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와 수비 노아후, 그리고 시즌 후 선수들의 근황 등을 주제로 토크쇼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12월 6일 저녁 9시 30분부터 SBS ESP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