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못난이 주의보', 끝까지 착했다..'해피엔딩'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29 20: 17

끝까지 착했다.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가 29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BY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계략을 꾸미던 이한서(김영훈 분)가 체포되면서 어긋났던 일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시간이 흘러 공준수(임주환 분)-나도희(강소라 분)는 자신들을 닮은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공현석(최태준 분)과 신주영(신소율 분)도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현석은 "단칸방이라도 좋으니 빨리 결혼하자"는 주영을 품에 안고 "안 된다. 내 색시가 그렇게 시작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결혼은 내가 더 원한다"며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던 상황. 막내 공나리(설현 분)는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인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한 마디로 '못난이 주의보'는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더라'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드라마였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갑작스럽게 동생이 생기고,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된 준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는 동시간대에 방영된 KBS 2TV '루비반지', MBC '오로라공주'가 막장의 끝이라는 비난을 받을 때, 유일하게 '착한 드라마' 기조를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을 만들었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도 10% 대, 시청률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13회 연장방송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내 사랑 못난이'로 금요드라마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명콤비 정지우 작가와 신윤섭 PD가 6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재혼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화와 갈등을 준수라는 인물을 통해 희석시켰고, 자극적인 스토리보다는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다.
'못난이 주의보'에 이어 오는 12월 2일부터는 '잘 키운 딸 하나'가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기업 '황소간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우리 전통과 가족 기업의 정신을 다룰 예정으로, 박한별, 이태곤, 정은우, 윤세인, 김지영, 박인환, 윤유선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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