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올해 출연했던 두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와 '관상'(한재림 감독)이 모두 영평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설국열차'에 돌아갔다. '설국열차'는 최우수작품상 외에도 촬영상(홍경표), 감독상(봉준호) 등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3관왕의 영예는 후반기 900만 관객을 넘겼던 영화 '관상'도 누리게 됐다. '관상'은 남우주연상(송강호), 남우조연상(조정석), 음악상(이병우)을 받았다.

송강호는 ‘관상’에서 천재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아 특유의 자연스런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설국열차'에서는 한국인 탑승자 남궁민수 역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 직후 송강호는 "너무 과찬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꿈 보다 해몽이라고 민망하고 쑥쓰럽다. 매년 11월 프레스센터 오고 싶어한다. 영평상에 대한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 선배님과 전문가 분들이 진심으로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천만을 넘지 않고 900만에 걸린 게 천만 다행이다. 너무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흥행에 성공했고, 북미와 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제33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설국열차
▲감독상=봉준호(설국열차)
▲남우주연상=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엄지원(소원)
▲각본상=신연식(러시안 소설)
▲남우조연상=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박신혜(7번방의 선물)
▲신인감독상=허정(숨바꼭질)
▲신인남우상=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정은채(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CJ CGV 스타상=이정재(신세계, 관상)
▲촬영상=홍경표(설국열차)
▲기술상(시각효과)=정성진(미스터 고)
▲음악상=이병우(관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특별상=(故) 박철수 감독
▲신인평론상=성진수, 이수향
▲공로영화인상=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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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