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차 가수 이적이 신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음악 순위프로그램 경쟁에서 1위를 차지, 후배 뮤지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이는 지난 5월 '바운스'로 1위에 올랐던 조용필에 이어 또 한 번의 의미있는 결과다.
이적은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정규 5집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여성듀오 다비치의 '편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로피를 받은 이적은 "상상도 못했는데 엄청난 일이다"라는 말로 놀라움을 표했다.
최근 음악 순위프로그램 순위는 음원순위, 문자투표 등의 집계방식으로 인해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과 젊은 뮤지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했던 게 사실. 자연스레 1위 수상자 역시도 이들 위주로 흘러가는 모양새를 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 발매돼 음악팬들의 세대통합을 일궈내며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비롯해 각종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꿰찬 조용필, 그리고 이번에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한 이적의 경우를 통해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기분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앞서 이적의 신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발매 직후 10위권 밖으로 진입,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타더니 발매 3일만에 음원차트 1위 올킬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거두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적은 오는 12월 6일~7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5집 앨범 기념 콘서트를 열고 음악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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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팜 제공, '뮤직뱅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