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내가 이겨내야 할 문제다.” ‘KT의 에이스’ 조성민(30, KT)이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부산 KT는 2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오세근이 복귀한 안양 KGC인삼공사를 78-70으로 눌렀다. 조성민은 중요한 4쿼터 터트린 6점을 포함, 14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조성민은 “이겨서 다행이지만 반성해야 될 경기였다. 내가 잘해서 이긴 것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주득점원으로서 매끄럽게 공격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맘에 안든 경기”라며 반성했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팀의 주포 역할을 한 조성민은 ‘국가대표 슈터’라는 화려한 별명을 얻었다. 조성민은 시즌 개막 후 5경기서 평균 22.6점, 3점슛 78.9% 성공이라는 믿기 힘든 대활약을 펼쳤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치부되던 KT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조성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조성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상대 팀이 ‘조성민만 막자’는 심경으로 거친 견제를 하기 때문. 게다가 ‘쌍포’였던 앤서니 리처드슨이 아내 출산문제로 자리를 비워 조성민은 두 배로 힘이 들었다. KGC전을 앞두고 조성민은 최근 3경기서 9득점에 머물렀다. 장기인 3점슛은 하나도 넣지 못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조성민이 과감하게 슛을 해야 한다. 욕심을 내면서 슛감을 찾으라고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성민은 지난 20일 KGC와의 2차전에서 양희종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12점에 그쳤다. 3점슛 3개는 모두 실패했다. 양희종은 “그 때 (조)성민이 형만 막겠다는 생각으로 따라다녔다. 오늘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씩 웃었다.
집중견제에 조성민은 “상대방의 견제는 매번 그렇다. 앞으로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득점을 못하게 상대편에서 준비하고 나온다. 다른 면에서 팀에 도움을 되려고 많이 생각을 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성민은 “대표팀에 갔다와서 체력문제를 이야기하시는데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핑계 삼고 싶지 않다.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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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