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근 돌아오니 희종 다쳐’ 이상범 감독의 깊은 한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9 21: 41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한 판 해야 될 지경이다. KGC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T에게 70-78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KGC(5승 14패)는 동부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오세근을 선발로 쓰는 강수를 뒀다. 오세근은 완전치 않았지만 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그 동안 아껴왔던 몸싸움도 선보일 정도로 컨디션이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엔 양희종이 다쳤다. 4쿼터 중반 조성민과 충돌해 코트에 쓰러진 양희종은 목을 부여잡았다. 양희종이 빠진 KGC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당장의 승패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또 부상이 나왔다. (오)세근이가 돌아오니 (양)희종이가 다쳐서 걱정이다. 오늘 경기는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해서 득점을 줬다. 그것 때문에 상대에게 정신적인 면에서 밀렸다”면서 혀를 찼다.
복귀한 오세근에 대해선 “지금 어느 정도 몸이 올라왔다. 경기 감각을 빨리 익히게 하기 위해 이제 15-20분 정도 뛰도록 하겠다. 오늘도 어깨를 부딪쳐서 바꿨는데 참 부상 때문에...”라며 “(양)희종이는 목을 다친 것 같다. 일요일 전자랜드와 경기가 있다. 일단 오늘 밤 자고 일어나봐야 안다. 내일 병원에 가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며 걱정했다.
야전사령관 김태술은 언제 돌아올까. 이 감독은 “(김)태술이가 재활강도를 높였고 코트 적응훈련에 들어가서 (부산에) 안 데려왔다. 통증이 뛸 정도가 된다면 (전자랜드전에) 투입한다. 하지만 불안하면 다음 주로 돌린다. 내일 가서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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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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