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 '꽃누나', '꽃할배'와 확 달랐다[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29 23: 50

첫선을 보인 tvN '꽃보다 누나'가 전작 '꽃보다 할배'와 달라도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영석 PD는 자신의 두번째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또 한 번의 색다른 재미를 안방극장에 예고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연출 나영석) 첫회에서는 네 여배우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가 함께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 터키를 경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배우들의 여행 전 고민과 준비과정은 할배들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드라이기를 걱정하고, 화장품, 잠자리를 먼저 얘기하는 모습은 남성 시청자들은 물론 짐꾼인 이승기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여행을 앞두고 필요한 물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드라이기 얘기가 나오자 이승기는 "대표로 한명이 가져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가 누나들의 집중 구박을 받았다. 윤여정은 이승기에게 "공부 잘하는 애가 머리를 이상하게 쓴다"고 구박했다. 이후 이승기는 인터뷰를 통해 "즐기러만 가는게 아니라 많은 걸 생각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마음 깊은 곳의 근심을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짐을 싸는 모습의 셀카 촬영은 물론 공항에서 여배우들의 모습도 색달랐다. 여배우들의 모습은 민낯인지 BB크림을 발랐는지, 공항패션은 어떤지에 오히려 집중됐다.
이들의 여행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출국장에 들어갔던 이승기는 10분 후 밖으로 나와 약국을 찾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바로 액체 용기 때문. 비행기 반입이 되지 않은 윤여정의 로션 등 용량이 큰 액체 때문에 이승기가 약국을 찾아 100미리 용기에 옮겨담아야만 했던 것. 이승기는 "내가 여기서 크림을 짜고 있을 줄 몰랐다"며 멋쩍게 웃음을 띄어, 향후 펼쳐질 끝없는 고난을 예고했다.
터키 공항에 도착해서도 숙소로 이동하기까지 이승기의 고난은 계속 됐다. 결국 이승기의 답답한 모습에 여배우들은 스스로 움직여 여행 첫날 여행기의 첫 단추를 스스로 뀄다.
첫째누나 워너비 여정, 둘째누나 로맨틱 자옥, 셋째누나 호기심 소녀 희애, 막내 왈가닥 미연 등 네 여배우들은 각자의 색을 드러내 '꽃할배'의 네 매력적인 네 할배들에 익숙해졌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승기 역시 전문 가이드를 연상케 했던 이서진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짐꾼이 아닌 짐으로 전락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 향후 여행을 더 기대케 했다.
한편 '꽃보다 누나'는 전 시즌 '꽃보다 할배'의 여배우 버전으로,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이 출연하며 짐꾼으로는 가수 이승기가 합류했다. 지난달 31일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여행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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