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장타력 위해 체중 8kg 버린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30 07: 34

"시즌 끝났는데도 맛있는 거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있어요."
올해 손아섭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냈으며, 4년 연속 규정타석 타율 3할을 달성했다. 박정태 코치가 예전에 손아섭에게 "3년 연속 타율 3할을 해야 진정한 3할 타자"라는 말을 했는데, 벌써 4년을 채우면서 명실상부한 3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손아섭을 지탱하는 건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이다. 그리고 매번 개인 목표를 갱신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롯데 입단을 꿈꾸던 고등학생은 주전선수가 됐고, 3번 타자를 목표로 삼더니 바라던 대로 됐다. 올해 초 WBC에서 가슴에 'KOREA' 까지 품은 손아섭은 또 다른 목표였던 타격왕을 눈앞에 뒀지만 시즌 막판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타격 2위와 최다안타 1위, 게다가 골든글러브 3년 연속 수상 유력까지. 손아섭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홈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입버릇처럼 "2011년에 가장 잘 쳤다. 그 때의 스윙이 도무지 안 나온다"고 말해왔다.
타율은 올해 3할4푼5리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은 2011년이 가장 높았다. 2011년 당시 손아섭은 홈런 15개와 2루타 25개로 장타율 5할7리, OPS .892를 기록했었다. 올해 손아섭은 홈런 11개를 기록하며 다시 두 자릿수에 복귀했지만, 그는 시즌 내내 떨어진 장타력을 되찾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손아섭이 내린 답은 체중 감량이다. 그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절대 장타력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손아섭이 말한 몸무게는 단순한 증량이 아니라 근육을 키우는 것까지 포함된 것이다. 사실 장타력과 체격은 정비례하지 않는데 이승엽도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호리호리한 몸이었다.
올해 손아섭은 몸무게 90kg 정도를 유지했다. 여기서 8kg을 더 빼는 게 올 겨울 손아섭의 목표다. 그는 "2011년 내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 몸무게가 82kg 정도였는데 몸도 가볍고 장타도 제일 많이 나왔다. 그때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쉴 틈이 없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시즌이 끝났음에도 먹고 싶은 걸 참아가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참아야한다. 일단 캠프가기 전까지 살을 빼야한다." 최다안타왕 손아섭은 겨울에도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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