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답' 정우-고아라, 서로의 마음에 응답했나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1.30 07: 47

정우와 고아라가 서로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응답했다.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손꼽아 기다렸던가.
지난 2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는 쓰레기(정우 분)와 성나정(고아라 분)이 손을 맞잡으며 서로를 향해 설렌 미소를 건넸다. 두 사람이 눈빛과 미소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날 나정과 쓰레기는 서로에게 주춤하는 모습을 버리고 조심스럽게 진심을 확인해 나갔다. 나정은 하숙집을 나가 쓰레기를 오랜만에 보려 갈 때에도 옷을 여러번 입었다 벗는 등 고군분투 했으며, 현관문을 드러서기 전까지 화장을 고치는 등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모습을 보였다.

쓰레기 역시 나정의 투정과 잔소리를 받아들이며 볼을 꼬집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애정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평소와 같은 듯 하면서도 "이게 내 애정 표현이다. 네가 좋아서 그러는 것이다"라며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많은 변신을 보인 인물 역시 쓰레기. 그간 친한 오빠 동생 사이를 유지해 왔기에, 나정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에 뜸을 들였던 쓰레기는 칠봉(유연석 분)의 마음을 인지하고 나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런 만큼 이날 쓰레기는 자신의 친형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성격은 지랄 맞지만 예쁜 아이다"라며 나정을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쓰레기가 직접 나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인물에게 나정의 이름을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은 가장 달라진 모습 중 하나.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해 팔을 벌리는 나정을 따뜻하게 안아주는가 하면, 극 후반부에 많은 의미가 담긴 손을 맞잡아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한 가득 안겼다.
오빠 동생으로서 가감없는 스킨십이 있었던 나정과 쓰레기지만, 이날 맞잡은 손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뮤지컬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사랑스러운 눈빛을 한 채 맞잡은 손에 많은 의미가 담겼기 때문. 나정 역시 쓰레기의 손을 잡으며 내레이션을 통해 "70억 인구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은 기적과 같은 것이다. 이제 그 기적이 내게 올 지도 모르겠다"라는 희망 가득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나정의 남편 찾기'가 '응답하라 1994'의 큰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가운데, 나정과 쓰레기의 커플 성사가 가깝게 다가왔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진다면, 이 사랑이 훗날의 부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칠봉과 나정의 관계 역시 늦지만은 않았다. 이날 나정과 칠봉이 삼풍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한 가운데, 나정은 칠봉이 삼풍백화점에서 변을 당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다행히 칠봉은 삼풍백화점 안에 있지 않았고, 나정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이 모습을 본 나정은 칠봉을 안으며 안심의 눈물을 쏟았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의 앞날에도 커플을 비롯한 부부의 연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상황.
쓰레기와 나정의 사이가 급진전된 현 상황에서 나정을 둘러싼 러브 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더욱 흥미진진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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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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