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제주전서 잔류 위한 마지막 고비 넘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30 07: 17

숨가쁜 강등전쟁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잔류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둔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마지막 고비 넘기에 도전한다.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제주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리그 최종전이자 강원의 강등 여부를 결정하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한 판이다.
현재 강원은 7승 12무 18패(승점 33)로 12위에 올라있다. 11위 경남이 8승 12무 17패(승점 36)를 확보하며 골득실에서 강원에 크게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11위 잔류는 어려워진 상황. 강원으로서는 12위를 지켜낸 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를 꺾고 생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다.

하지만 13위 대구FC의 추격이 거세다. 지난 강원-대구전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두 팀은 현재 승점 2점차로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중. 대구는 6승 13무 18패(승점 31)로 강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전에서 강원이 패하고 같은 날 경남을 상대하는 대구가 승리를 거둘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이미 14위 대전 시티즌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다음 시즌을 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확률이 높다.
조금 더 유리한 쪽은 강원이다. 강원은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12위가 확정된다. 잔류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움켜쥘 수 있는 셈. 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대구의 성적에 따라 13위로 추락해 자동강등될 확률도 얼마든지 있다.
매 경기마다 1승이 너무나 소중했던 하위그룹의 두 팀이지만, 최종전의 1승은 이제까지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간절하다. 강원이 승리와 함께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제주전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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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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