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언론이 기성용(24, 선덜랜드)을 선덜랜드 간판선수로 지목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는 2승 1무 9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 있다. 선덜랜드는 강호 사우스햄프턴과 맨체스터 시티를 잡으며 상승세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전에서 0-2로 무너지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2월 1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원정경기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영국일간지 ‘인디펜던트’는 30일 기성용을 선덜랜드 핵심선수로 지목하며 아스톤 빌라의 미드필더 에쉴리 웨스트우드와 전격 비교했다. 두 간판선수의 활약여부에 팀의 승패가 달렸다는 의미였다. 특히 축구기록 전문사이트 ‘WhoScored.com’의 기록을 인용해 기성용의 실력을 객관적 수치로 풀어낸 점이 더 흥미를 끈다.

이에 따르면 기성용은 경기당 0.7개의 결정적 패스(Key Pass)를 성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5개의 웨스트우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덜랜드 선수 중 독보적 수치다. 기성용의 패스만 제대로 받아먹어도 선덜랜드가 충분히 골을 뽑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기성용은 경기당 1.7개의 태클을 시도하면서 공수에서 고루 검증을 받았다. 경기당 가로채기도 0.7개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평가에서 기성용은 패싱과 스루패스에서 강점을 보였다. 세계최고 무대인 EPL에서도 기성용의 패스능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기성용은 평점 6.43점을 받았다. 이런 능력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기성용은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기성용의 패스가 시즌 첫 번째 어시스트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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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