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 박준화 PD "매회 침샘 자극음식 꼭 있다"[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30 10: 33

케이블채널 tvN 새 목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가 첫 회부터 시청자의 관심과 공감을 자아내며 2%대 시청률을 기록,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벌써부터 '싱글족 공감 드라마', '신개념 먹방드라마', '야식 유발 드라마' 등 수식어도 화려하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앞서 '막돼먹은 영애씨'로 뭇 남녀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했던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또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 '식샤를 합시다' 첫 방송 시청률이 나왔던 지난 29일 박준화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담이 있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쁘다. 요새 tvN 드라마들이 다 잘되고 있는데 나만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사실 있었다. 연기자들과 실시간 카톡을 하면서 본방송을 봤는데, 다들 웃으면서 봤다. 우리끼리는 뿌듯하고 설레인다며 봤는데, 시청자 반응까지 좋으니 배는 기쁘다."

'식샤를 합시다'는 총 16부작 드라마로 매주 목요일 방영된다. 여타 지상파 드라마들이 촬영에 허덕이며 실시간에 가까운 작업을 하는 것과 달리 이미 5~6회 분량을 찍는만큼 여유도 있는 편. 이에 박준화 PD는 1회보다 2회, 그리고 3회에 대한 더 큰 기대를 당부했다.
"개인적으로 1회 보다는 2회가 더 재밌다. 그리고 3회는 그것보다 조금 더 재밌다.(웃음) 아무래도 첫 회에서는 관계나 상황을 보여줘야해서 소소하게 갈 수 밖에 없었다. 이후부터는 관계와 갈등이 축적돼 에피소드가 좀 더 다채롭게 펼쳐진다."
1회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극중 싱글라이프 3년차인 돌싱녀 이수경(이수경 분)의 해물찜 흡입(?) 장면. 그리고 이사를 온 윤진이(윤소희 분)의 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맛깔나게 먹던 구대영(윤두준 분)의 모습이다. 이같이 '먹방'을 내세워, 시청자의 야식욕구를 유발하는 장면은 추후에도 계속된다.
"매회 평균 2개 정도의 음식이 등장하고, 그중 침샘을 극도로 자극하는 음식이 하나씩은 꼭 있을 거다. 2회에도 1회에 등장했던 해물찜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등장하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흡사 CF에 가까운 '먹방'이 가능한 건 미니 지미집, 알렉사 같은 촬영장비를 활용,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이나 초고속 촬영이 가능했기 때문. 또한 이 장면들은 이른바 '하정우 먹방'을 탄생시켰던 영화 '황해'의 카메라 스태프의 참여로 날개를 달았다.
"음식 촬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히려 연기자 촬영분은 상대적으로 빨리 끝나는 편이다. 이수경 씨는 첫 촬영을 몇 테이크만에 끝냈더니 '벌써 끝났냐'고 놀랐을 정도다. 대신 음식은 평균 3시간 이상 촬영하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는 단순히 음식 드라마는 아니다. 여기에 극 초반부 등장했던 한 여인의 의문의 죽음, 방송 말미 CCTV 화면으로 등장했던 그집을 방문했던 윤두준의 모습 등은 향후 스릴러의 축을 이룰 예정.
"1회보다는 이후 회차에서 스릴러 코드가 더 강조된다. 물론 극의 진행을 깨지 않는 선에서, 긴장감을 더 강화시킬 계획이다. 1인 가구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위험함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이는 먹방 외에 '식샤를 합시다'의 차별화 포인트다. 다만 스릴러는 일반 시청자에게 다소 낯선 코드가 될 수 있어, 스토리 안에서 시너지가 있을 만큼의 형태로만 진행시킨 계획이다."
1회 만에 먹방과 스릴러 코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식샤를 합시다'. 향후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를 짚어주길 요청했다.
"먹방과 스릴러, 그리고 작품 속 인물들간의 관계와 갈등구조에 주목하면 좋을듯 싶다. 극의 흐름상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내용들이 등장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여줄 거다. 연기자와 스태프가 합이 잘 맞아서 촬영장에서 매일 웃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그런 기운이 안방극장까지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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