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의 공세에 지상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가 나란히 최고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반면 동시간대에 지상파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7~8%대로 내려앉았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꽃보다 누나'는 평균시청률 10.5%, 최고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응답하라 1994' 12회는 평균시청률 9.2%, 최고시청률 11.8%를 기록했다. 이날 첫 방송된 '꽃보다 누나'는 첫 방송에서 10%를 넘어서며 케이블 역사 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응답하라 1994' 역시 10%를 목전에 두고 바짝 힘이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이날 지상파 채널에서 전파를 탄 프로그램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동시에 전채 채널 시청률이 하락한 것은 물론, 10% 내외의 성적을 유지했던 프로그램들이 7~8%대로 뚝 떨어졌다.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와 같은 시간, SBS에서는 '궁금한 이야기Y', '정글의 법칙 인 사바나', KBS 2TV에서는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VJ특공대', MBC에서는 '컬투의 베란다쇼', 창사특집 다큐 '곤충, 위대한 본능' 1부, '나혼자 산다'가 전파를 탔다.
이중 KBS 2TV가 가장 쓴 성적표를 받았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가 8.0%, 'VJ특공대' 7.7%였다. MBC의 경우 '컬투의 베란다쇼' 3.3%, '곤충, 위대한 본능' 1부 6.0%, '나혼자산다' 8.5%를 각각 기록했다.
그나마 선방한 채널은 SBS였다. '궁금한 이야기 Y' 9.5%, '정글의 법칙' 10.3%로 가장 높았으나 전회와 비교할 때 하락폭은 컸다.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전회 14.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그동안 케이블채널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기준을 1~3% 정도로 매우 낮게 잡았다. 온라인 상에서의 화제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콘텐츠 판매에 공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한 국장을 중심으로 집결한, 나영석 PD, 신원호 PD의 맹활약 덕분에 이제 지상파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앞으로 '꽃보다 누나'의 시청률은 별 어려움 없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 김자옥 등 센 누나들과 한순간에 짐이 된 이승기의 조합은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또 전작인 '꽃보다 할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만큼 배우들의 배낭여행은 흥행이 보장된 포맷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tvN 이덕재 본부장은 "시청자들이 호응해주시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편성 전략으로 대중 친화적인 채널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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