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잠실구장 그라운드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4년 만에 러브페스티벌을 개최, LG 선수단과 3000명의 팬들이 1년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시작은 그라운드 팬 사인회로 열었다. LG 선수단은 7개 조로 나뉘어 팬들에게 한 시간 동안 부지런히 사인을 선물했다. 사인회가 끝날 때쯤 2013시즌 베스트 3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전광판에 나왔다.

사인회 후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 주장, 그리고 임재철이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무대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팬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LG 트윈스도 꾸준히 팬들께 좋은 선물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새로 LG에 합류한 임재철은 “새로운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LG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고 팬들에게 첫 인사를 보냈다.
이어 이병규의 타격왕 기념 배트 전달식이 열렸고, 기념 배트를 통한 수익은 서울 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달됐다. 전달식이 끝나고는 가수 홍성민의 공연과 배우 박성웅의 인사, 그리고 LG 응원단도 무대 위로 올랐다.
하이라트는 LG 선수들이 주인공이 된 마지막 무대였다. LG 신인 외야수 배병옥이 '빠빠빠' 댄스로 문을 열더니 김용의가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열창하고 '나혼자' 섹시 댄스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끝으로 윤지웅 정찬헌 손주인 이병규(7번) 임정우 정의윤 문선재 조윤준 신정락이 커플 댄스를 벌였다.
한편 이번 러브페스티벌은 LG 트윈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00명으로 예매가 시작됐는데,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됐다고 한다. 티켓을 통한 수익 역시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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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