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 이어 예능으로 2연타 홈런을 칠 조짐이다.
이승기는 지난 29일 방송된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함께 터키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예능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이승기는 '꽃보다 누나' 첫 방송부터 큰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예능감을 뽐냈다.
이승기의 공식 타이틀은 '짐꾼'이었지만, 첫 방송에서의 모습은 '짐꾼'보다는 '짐'에 가까웠다. 버스를 알아보러 가겠다던 그는 여배우들을 50분씩 기다리게 하는가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힘들게 얻어와 여배우들의 원성을 샀다.

이승기는 출중한 영어 실력, 훈훈한 외모를 겸비했지만 적재적소에서 '허당'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예고편에서도 그의 허당은 계속됐다. 20분씩 여배우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물론 짐꾼임에도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것. 이에 윤여정은 "부제가 '승기야 도망쳐'라던데 우리 입장에서는 '승기를 찾아라'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07년 시작한 '1박 2일'을 통해 국민 허당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예능감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그가 오랜만에 나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 황제로서 2연타를 기록할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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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