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해트트릭' 강원, 제주 3-0 완파하고 12위... 승강PO 진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30 15: 50

강원FC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동기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12위를 확정지었다.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제주와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12무 18패(승점 36)를 만든 강원은 같은 시간 경남FC와 무승부에 그친 대구(승점 32)를 물리치고 12위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13위로 자동강등이 확정됐다.
12위를 지킨 강원은 오는 12월 4일과 7일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 상무와 홈 앤드 어웨이 2연전을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K리그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된 강원에 있어 마지막 남은 잔류 희망이다.

서동현과 마라냥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강원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강원은 역습을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제주의 허를 찔렀다. 특히 김동기의 공격력이 매서웠다. 김동기는 전반 16분 웨슬리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전태현 골키퍼 정면을 향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김동기의 집념은 끈질겼다. 웨슬리가 부상으로 갑자기 교체되면서 잠시 분위기가 흔들렸으나 전반 36분 전재호의 크로스를 받은 김동기가 헤딩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기는 후반 1분에도 골키퍼 전태현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3분 후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돌파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해트트릭이었다.
김동기의 해트트릭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강원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이른 시간 3-0으로 앞서간 강원은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제주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12위를 확정지었다.
■ 30일 전적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FC 3 (1-0 2-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36 후 1후 4 김동기(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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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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