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전 이어 두 번째 강등 희생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30 15: 56

자동 강등의 희생양이 모두 결정됐다.
대구FC는 30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오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대구가 강등의 철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다음 시즌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13, 14위 팀이 모두 결정나게 됐다. 대전(14위, 승점 32, 골득실 -29)에 이어 대구(13위, 승점 32, 골득실 -21)가 두 번째 희생양이 됐다.

대구가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1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경남을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리고 강원이 제주에 무승부 또는 패배를 당해야 뒤집기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마지막 경기. 절실했다.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 절박함은 곧 주도권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전후반 수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모두 허공을 가르거나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일찌감치 꿈을 접어야 했다. 대구는 경남과 전반까지 0-0으로 비겼다. 반면 강원은 제주에 전반까지 1-0으로 앞선 뒤 후반 4분 만에 2골을 추가하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가 필요했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후반 들어서도 연달아 기회를 잡았지만 얄밉게도 슈팅은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대구는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당성증 전 감독 대신 백종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강등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짙은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