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연장혈투 마침표’ 모비스, 삼성전 11연승 질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30 18: 14

모비스가 연장 혈투끝에 삼성을 잡고 천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3-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13승 6패가 된 모비스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모비스에게 내리 11연패를 당한 삼성(8승 11패)은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모비스는 여전히 주장 양동근이 발뒤꿈치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대신 신인 이대성과 천대현이 백코트를 맡았다. 삼성은 문태영을 잡기 위해 우승연을 선발로 투입했다. 또 함지훈의 수비를 제스퍼 존슨에게 맡기고 이동준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막도록 했다.

김승현과 양동근, 두 주전가드가 빠졌지만 승부는 팽팽했다. 제스퍼 존슨은 1쿼터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8점을 넣었다. 삼성은 함지훈을 막기 위해 김명훈까지 총동원했다. 접전 끝에 삼성은 21-18로 1쿼터를 리드했다.
모비스는 2쿼터 높이보다 스피드를 택했다. 이대성과 라틀리프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한 모비스는 속도전에서 삼성을 제쳤다. 모비스는 38-35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승부는 팽팽했다. 좀처럼 한 팀으로 경기가 기울지 않았다. 이 때 삼성은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제스퍼 존슨의 연속득점으로 66-58로 달아났다.
모비스도 속공에서 이대성의 패스에 의한 함지훈의 바스켓카운트가 나왔다. 이어 로드 벤슨의 슬램덩크가 터졌다. 박종천의 연속 5득점이 터진 모비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기어코 69-67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72-69로 앞선 모비스는 이대성의 공격자파울로 공격권을 내줘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이후 제스퍼 존슨에게 득점을 허용해 한 점 차로 쫓겼다. 해결사로 나선 문태영은 종료 33.7초전 깔끔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 9초전 이정석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최소 연장전이 보장된 모비스는 작전시간을 가진 뒤 마지막 공격에 임했다. 문태영의 인바운드패스를 받은 함지훈은 다시 공을 문태영에게 건넸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던진 공은 림에 스치지도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대성은 과감한 돌파로 연장전 첫 골을 뽑았다. 마이클 더니건이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림을 맞고 튀었다. 이 때 로드 벤슨의 파울이 선언됐다. 5번째 반칙을 범한 벤슨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헤드밴드를 관중석에 던진 뒤 화를 내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삼성은 자유투 2구를 넣어 다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자유투로 다시 3점을 앞섰다. 수비에 성공한 모비스는 함지훈이 이동준을 상대로 결정적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넣으면서 5점을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대성은 승리가 결정된 마지막 순간 덩크슛으로 팬서비스를 했지마나 공은 림을 맞고 크게 튀어나왔다.  
모비스는 이대성과 문태영이 나란히 16점을 넣었다. 함지훈도 연장전 3점 포함,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22점)과 이정석(21점)의 분전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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