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모비스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모비스에게 76-83으로 졌다. 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이례적으로 한 선수를 질책했다. 바로 이동준이었다. 김 감독은 “우승연이 문태영을 잘 잡았다. 그런데 이동준이 지금 같은 집중력이면 이길 수 없다. 이동준이 수비도 안 됐고 골밑에서 공도 못 잡았다. 턴오버도 했다. 이러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동준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강하게 꾸짖었다.

이어 김 감독은 “고참이라면 집중력 요할 때 해줘야 한다. 연장전에서 리바운드 하나, 루즈볼 하나가 중요한데 이동준은 파울하면서 자유투 2개를 줬다. 아무 생각 없이 농구를 한다”고 일갈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김동광 감독은 아쉬움이 두 배였다. 그는 “우리 쪽으로 흐름이 왔는데 못 잡았다. 박종천에게 한번 슛을 맞으면 집중해야 하는데 또 맞았다. 미세한 차이다. 다들 열심히 했지만 한 두 선수의 집중력이 떨어져 졌다. 김명훈은 최선을 다해서 수비를 잘해줬다. 수비 잘하고 5파울이면 좋은데 이동준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5파울을 했다”며 다시 한 번 이동준을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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