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밀라노 프로젝트 좌절되나..'멤버 전원 탈락'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30 19: 53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밀라노 패션위크 오디션에서 전원 탈락했다.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2014년 초에 열리는 패션위크 참여를 위해 멤버들이 프로필 촬영을 한 후 현지 에이전시에 지원하는 전체 과정을 공개했다. 노홍철과 정준하는 한달 간 무려 15kg, 18kg을 각각 감량하며 의지를 불태웠으나 오디션 신청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 박명수, 정형돈, 하하, 길도 차례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심사 결과에는 '언포처너틀리(Unfortunately, 불행하게도)'라는 단어가 어김없이 들어가 있었다. 영어로 회신된 메일을 읽으며 멤버들은 '불행하게도'라는 단어를 찾는데 열중했고, 대부분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완곡한 거절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오디션 신청에서는 좌절했으나 현지로 넘어가 현장 오디션에 응시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무한도전'에 비쳤다. 정준하는 "체중 조절을 더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고, 노홍철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를 바라봤다.
이번 밀라노 프로젝트는 지난 9일 방송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관상 특집을 진행 중이던 노홍철이 “나는 패션모델 몸이다”, “밀라노 패션쇼 쪽에서 나를 초청하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한 것. 이 발언을 계기로 전 멤버가 동원된 가운데 실제 밀라노 런웨이에 서보자는 취지의 밀라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2006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해 모델로서 런웨이에 오른 바 있다. 모두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일을 현실로 만들며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 물론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인기의 후광이 있었으나 이들의 도전은 높이 평가됐다. 따라서, '무한도전'이 또 한 번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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