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손나은. 나이는 어려도 시집가는 새색시의 마음은 다 아는 여자였다. 가상이지만 샤이니 태민과 결혼생활을 한지 7개월여 만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전통혼례를 올리기로 한 손나은은 실제 새색시처럼 수줍은 모습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는 막둥이 부부 태민과 손나은이 전통혼례를 치렀다. 혼례복을 입고 태민을 기다리는 손나은의 얼굴에는 설렘과 수줍음이 묻어 있었다. 손나은은 혼례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 꽃신을 보며 얌전하게 있는 모습이 새색시 마냥 고왔다.
자신을 만나러온 태민을 보고 손나은은 “꼬마 신랑 같았다. 저 꼬마신랑이 내 남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 했다.

손나은은 결혼식을 보러 온 하객인 그룹 엑소의 수호, 카이, 일반인 친구,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함께 사진도 찍고 남편 친구들에게 남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를 들으며 새로운 남편의 모습을 접했다.
이어 손나은은 입장할 때를 회상하며 “그때 기분이 진짜 묘했다. 나도 모르게 진짜 결혼식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점점 결혼식에 몰입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처음엔 약간 그냥 전통혼례식이라고 해서 재미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가 갑자기 진지해 지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친정식구 같은 정은지의 축사에서 손나은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친정식구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가족과도 같은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의 진심어린 축사가 손나은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
정은지가 “우리 나은이는요. 겉보기와 달리 마음이 따뜻한 아이고 허당이예요”라고 축사를 읽자 손나은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고 정은지 또한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은지는 눈물을 참으며 “ 속이 깊은 아이다. 다른 사람이 신경 쓰일까봐 자신이 속상한 걸 얘기를 잘 안한다. 살짝 물어봐 달라”라고 말했고 결혼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언니 정은지의 축사에 손나은은 “결혼식장에서 우는 신부들을 많이 봤다. 나도 저런 상황이면 눈물일 날 것 같았다. 그런데 진짜 오늘 눈물이 났다. 그냥 왠지 모르게 뭉클했다.
올해 20살의 어린 나이지만 결혼식에 진심으로 몰입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만큼 결혼하는 신부의 마음을 표현하고 결국 눈물까지 보인 손나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신부 손나은이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태민과의 결혼생활에 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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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 결혼했어요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