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기요타케-하세베와 미니한일전서 쾌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2.01 01: 17

손흥민(21, 레버쿠젠)이 기요타케 히로시-하세베 마코토(이상 뉘른베르크)와 미니한일전서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서 끝난 뉘른베르크와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서 선발 출격,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리그 5, 6호 골(2도움)을 신고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을 포함해 시즌 8골 5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26분 질풍 같은 드리블을 선보인 손흥민은 10분 뒤 리그 5호 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곤살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오른발에 가볍게 갖다댔다. 골대 상단을 뒤흔드는 그림 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골감각은 후반 31분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이번엔 왼발이었다. 도우미는 역시 카스트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왼발로 완벽하게 첫 번째 터치를 가져간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추가골로 3-0으로 리드를 잡은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홈팬들의 기립박수와 히피아 감독의 포옹을 받으며 이날 활약을 인정받았다.
미니한일전서도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인 기요타케와 하세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렸다. 비단 골이 다가 아니었다. 동료와 연계 플레이도 훌륭했다. 모든 면에서 흡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반면 기요타케와 하세베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요타케는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뽐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하세베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전반 1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과 매우 비슷한 장면이라 더욱 진한 잔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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