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레버쿠젠, 뉘른베르크 3-0 완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2.01 01: 19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서 끝난 뉘른베르크와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서 선발 출격,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선발 출격했다. 후반 25분까지 70분을 소화했지만 맨유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소속팀은 안방에서 0-5 완패의 멍에를 썼다.

전반 초반까지 공을 잡지 못하던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침투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어지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20분엔 아크서클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6분 뒤엔 질풍 같은 드리블을 선보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빙글 돌아 수비수 2명을 따돌렸다. 이후 아크서클 근처까지 치고 들어가 반칙을 이끌어냈다. 동료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손흥민의 개인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36분 리그 5호 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곤살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오른발에 가볍게 갖다대 골대 상단을 흔들었다. 본인의 리그 5번째(2도움)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3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종료 직전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자신감이 넘쳤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간결한 패스로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왼쪽 측면으로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가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골감각은 후반 31분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이번엔 왼발이었다. 도우미는 역시 카스트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왼발로 완벽하게 첫 번째 터치를 가져간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호 골이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2골과 후반 2분 슈테판 키슬링의 추가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맨유전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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