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하피냐 없는 울산, '포항 킬러' 김승규-김용태가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1 06: 57

김신욱(25)과 하피냐(26)는 없지만, 울산에는 '포항 킬러' 김승규(23)와 김용태(29)가 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우승 도전에 나선다. 현재 22승 7무 8패(승점 73)로 2위 포항(승점 71)에 승점 2점차로 앞서있는 울산은 이날 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 클래식 챔피언에 오른다.
하지만 울산에도 변수가 있다. 주포 김신욱과 하피냐가 지난 부산전서 경고 1장씩을 받아 경고누적으로 포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것. 올 시즌 울산이 넣은 63골 중 30골을 합작하며 울산의 공격을 책임져온 김신욱과 하피냐의 공백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신욱-하피냐가 없는 울산에는 숨은 '포항 킬러'들이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골키퍼 김승규와 뒤늦게 뜨고 있는 울산의 '돌격대장' 김용태가 그 주인공이다.
김승규는 데뷔전이었던 2008년 11월 포항과 6강 플레이오프 경기서 김영광 대신 승부차기에 나섰다. 그리고 놀라운 선방을 선보이며 짜릿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김승규의 활약으로 울산은 포항을 꺾고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뒀다.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포항과 만났을 때도 김승규는 여지없이 '거미손' 활약을 선보였다.
김승규 본인도 "데뷔전때 승부차기 포항이랑 해서 승부차기 막고, 2011년 플레이오프 때도 포항이랑 해서 잘 막아서 자신감 있었다"며 포항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태 역시 포항전에 임하는 자신감이 남다를 만하다. 김용태는 지난 5월 18일 포항 원정에서 김승용 대신 경기에 나서 포항의 20경기 연속 무패를 저지하는 '사고'를 쳤다. 프로 9년차지만 만년 후보선수에 그쳤던 김용태는 이날 포항전 결승골로 상승세를 그리면서 올 시즌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 공수의 핵이 되어줄 두 '포항 킬러'가 과연 사실상의 결승전인 이날 포항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들이 펼칠 플레이가 궁금해진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