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무승' 인천, 최종전서 유종의 미 거둘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2.01 07: 00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9개월간 쉼 없이 달렸다. 이젠 마침표를 찍을 차례다. 지난 3월 막을 올렸던 K리그가 어느새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를 벌인다.
인천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중반까지 승승장구했다. 시도민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봉길매직' 김봉길 감독과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한일월드컵 3인방, 이석현 한교원 남준재 등 젊은 피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인천의 내용과 결과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장밋빛 미래는 당연한 듯했다. 시도민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시련이 닥쳤다. 스플릿 체제 이후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승리는 요원했다.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김남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지 못했다. 공격진은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에이스 노릇을 하던 이천수가 폭력시비 파문에 휩싸였다. 팀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인천은 지난 시즌 이미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12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다가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무승과 무패의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주기가 야속할 따름이다.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공교롭게도 무승 수렁은 지난 시즌과 같은 12경기. 바꿔 말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시기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그랬던 것처럼 1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수원전서 결사의 각오로 임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축 선수 3명이 빠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구본상, 최전방 공격수 디오고, 좌측 풀백 박태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반면 수원은 전력 누수가 없다.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이 최종전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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