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답 1994' 유연석, 역전타 노린다…집념의 칠봉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1 08: 14

'응답하라 1994' 유연석이 고아라를 향한 마음을 접기는 커녕, 정우에게 한발 뒤진 현 상황에서도 끊임 없이 역전타의 기회를 엿본다. 뉴욕 양키스에서 포스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가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인용, 오히려 이를 악물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3화 '1만 시간의 법칙' 편에서는 그 동안 엇갈리는 마음으로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쓰레기(정우 분)와 나정(고아라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앞서 술자리 왕게임을 통해 했던 칠봉(유연석 분)-나정의 입맞춤, 삼천포 여행에서 새벽 서울로 떠나는 터미널에서 했던 풋풋한 고백 키스와 달리 일방향이 아닌 쌍방의 마음을 나누는 키스였다는 점에서 분명 궤를 달리했다.

쓰레기-나정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던 칠봉은 나정에게는 과감한 고백을, 쓰레기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등 스포츠선수자운 우직한 돌직구 행보를 멈추고 있지 않다.
이 모습은 이날 방송 말미 칠봉이 직접 내레이션을 통해 모차르트, 비틀즈, 스티븐 잡스, 김연아 등의 성공을 언급하며 "천재성과 행운이 아닌 1만 시간의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 결과"라고 강조하며 "사랑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노력하고 애쓰고 고통스러워야 한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게 아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칠봉의 내레이션 속 다짐은 이날 등장했던 나정의 아빠 성동일(성동일 분)이 가수 김민종의 축가 섭외를 위해 무려 8년간 갈비를 보내며 지극정성을 쏟았던 근성, 그리고 학창시절 평범한 선수였던 칠봉이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부어 현재의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하게 된 집념의 에피소드 등과 자연스레 겹쳤다.
연인으로 거듭난 쓰레기와 나정의 곁에 머물며 근성과 집념으로 두 사람의 틈을 노리는 의지의 칠봉이 향후 삼각 러브라인에 어떤 변화를 주게될지, 남은 8회의 방송에서 역전타로 드라마의 결과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신촌하숙의 해태(손호준 분)는 순천 동사무소 방위의 업무 실수로 갑작스럽게 입대를 한뒤 내무반에서 끊임없이 선임들로부터 구박을 받는 신병의 모습으로 엔딩신에 등장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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