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지고TV] 떠들썩한 ‘무도’ VS 조용한 ‘스타킹’..시청률 차는 겨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01 11: 08

매주 방송 때마다 여러 화제를 만들어 내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그리고 몇 년 째 ‘무한도전’과 소리 없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아슬아슬한 시청률 경쟁을 선보이고 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전국기준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방송분(14.3%) 보다 소폭(0.6%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 성적. 동시간대 ‘무한도전’의 가장 큰 경쟁자 '놀라운 대회-스타킹'은 12.8%를 기록, 지난 방송분(11%) 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시청률 차는 불과 0.9%포인트다.
오랜 시간 토요 예능 왕좌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에서 대부분의 시간 우위를 차지했던 것은 ‘무한도전’이다. 늘 ‘무한도전’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스타킹’은 아슬아슬하게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였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은 현재 9개월 째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2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10.3%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이 같은 인기에도 꾸준함의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스타킹’이다. '스타킹'은 유명한 스타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매회 특집에 따라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무한도전'과 달리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무한도전'의 경우 특집의 성격에 따라 시청률이 쉽게 뒤바뀌는 편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2일 방송된 '2013자유로가요제' 특집은 전국기준 16.8%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30일 방송된 자메이카 VS 밀라노 특집은 13.7%를 차지했다. 이처럼 쉽게 종잡을 수 없는 시청률 온도차가 이 프로그램의 특징.
물론 '무한도전'이 현재 '스타킹' 보다 우위에 서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스타킹'은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며 그 시간대 최강자 '무한도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다른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이 최근 7-8%의 다소 낮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도 '무한도전'을 위협하는 '스타킹'의 저력은 괄목할 만 하다.  
또 '무한도전'에 국민 MC 유재석이 있다면 '스타킹'에는 돌아온 또 다른 국민 MC 강호동이 있다. 잠깐 방송을 떠났다 돌아온 강호동은 현재 안정감 있게 '스타킹'의 분위기를 주도해 가며 명MC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오르락내리락하는 '무한도전'과 안정적이지만 조용한 '스타킹'이 뒤바뀐 시청률로 놀라움을 줄 날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eujenej@osen.co.kr
'무한도전',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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