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2002년 6월, 고아라는 OOO와 부부가 되었답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2.01 13: 30

고아라와 정우가 마침내 격정적인(?) 첫 키스를 나눴다. 멀리 멀리 오래오래 돌아온 두 사람의 마음 확인 순간, 시청자들도 숨이 멎고 말았다.
3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성나정(고아라 분)에 대한 마음을 폭발시키며 마침내 키스를 퍼붓는 쓰레기(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순간 경쟁자 칠봉이(쓰레기 분)는 “끝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란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했다.
이날 쓰레기는 고백의 디데이를 잡고 성나정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러나 “할 말이 있으니 보자”는 쓰레기의 말에 지레 짐작으로 걱정을 한 성나정은 조윤진(도희 분)과 작전을 짜고 그 만남을 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고백의 순간만을 고대했던 쓰레기는 “윤진이가 발등을 다쳐서 오늘 약속을 지킬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성나정의 거짓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밤늦게라도 꼭 오라”고 당부했다.

이후 쓰레기는 빙그레(바로 분)를 통해 칠봉이가 발등을 다쳤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나정이 칠봉이의 간호 때문에 자신과의 약속을 펑크 내는 거라 오해했다. 질투심으로 속이 타들어가던 가운데 병원에서 칠봉이의 모습을 접하곤 비로소 마음이 풀렸다. 그 순간 뒤늦게 달려온 성나정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신나는 마음으로 병원 앞으로 달려간 쓰레기는 순진하고 해맑은 성나정의 모습에 끓어오르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결국 쓰레기는 양팔을 벌리고 선 성나정에게 돌진하고 곧바로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놀란 성나정의 눈이 휘둥그레 했지만 서서히 쓰레기의 입술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엇갈렸던 마음이 마침내 교차점을 찾았다.
결국 13회까지를 통틀어보면 해태와 빙그레, 삼천포(김성균 분)가 미래의 성나정 남편 후보에서 멀어진 가운데 유력한 라이벌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간 다소 소극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던 쓰레기가 이날 결정적인 키스 고백을 던지면서 일단은 성나정과의 러브라인에 힘이 실린 모습. 이에 앞서 칠봉이가 먼저 키스 고백을 전한 바 있지만 성나정의 마음은 오직(?) 쓰레기로 향해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생은 반전의 연속이고 누구에게나 한 번의 기적은 찾아오는 법. 현재로선 성나정과 쓰레기 사이 사랑의 작대기가 이어진 모습이지만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칠봉이가 반전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나정과 칠봉이 사이 기적의 로맨스가 타오를 여지 역시 충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응답하라 1994’의 관전 포인트는 여전히 쫄깃하다.
이와 관련 연출자 신원호 PD는 30일 OSEN에 “최후의 남편이 누군지는 우리도 정말 정말 정말 모른다. 어떤 예상도 어렵고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끝까지 지켜봐달라”는 말로 남은 전개에 대한 호기심만을 자극했다.
과연 극중 결혼식이 열린 2002년 6월 22일, 신부 성나정의 옆에 선 훤칠한 신랑은 누구였을까. 여전히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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