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중음악 시상식들, '독식 없다' [총정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2.01 12: 17

한 가수의 대상 독식 없었던 국내외 대중 음악상 결과 총정리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이제 매해 11월을 ‘시상식의 달’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큰 규모의 대중 음악 시상식이 국내외에서 열려 지구촌 도처 음악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더불어 즐거움을 주었다.
가장 최근 거행되었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우리나라의 양대 대중음악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와 “멜론 뮤직 어워드(Melon Music Awards),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와 처음 열린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까지 5개 음악 시상식에서 선택된 이른 바 대상 자리를 살펴보니, 한 아티스트가 독식 하는 양상은 사라지고 여러 뮤지션들이 고르게 최고상을 수상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먼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아티스트”부문에서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여성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 이 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올해 신설된 “올해의 싱글”에서는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과 넬리(Nelly)가 함께한 ‘Crusie’가 영예의 트로피를 안으며, 2개 최고상을 컨트리 음악인들이 모두 수상하는 반전을 이루어 냈다.
반면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팝 스타들이 2개 대상을 나눠가졌다. “베스트 송” 부문에서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Locked Out Of Heaven’이, “베스트 비디오”는 마일리 사일러스(Miley Cyrus)가 ‘Wrecking Ball’로 수상의 영예를 안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수상 결과보다는 우리의 예상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11월 가장 먼저 열렸던 “유튜브 뮤직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비디오”와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이 가장 비중 있는 시상 부문이었는데, 최고의 힙합 뮤지션 에미넴(Eminem)과 소녀시대가 각각 수상하며 폭넓은 지구촌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와 “멜론 뮤직 어워드” 역시 각각 3개 부문의 대상에서 수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양대 시상식 “올해의 아티스트”부문은 G-Dragon과 샤이니, 앨범에서는 엑소(EXO)와 버스커버스커이 각각 영예의 트로피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노래 부문에서는 조용필의 ‘Bounce’와 엑소의 ‘으르렁’을 각각 두 개 음악 시상식의 수상 곡으로 호명된 바 있다.
5개 시상식에서 마련된 11개의 대상 중 엑소 만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 했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수상자가 다를 만큼 2013년은 특정 아티스트가 주요 상을 독식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아델(Adele)과 싸이(Psy)같은 ‘슈퍼스타의 부재’가 올 한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해를 넘겨 2014년 연초에 열릴 예정인 국내외 주요 음악 시상식들에서는 사뭇 다른 수상 결과가 나타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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