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 포항 김승대가 울산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선두 울산(승점 73)이 2위 포항(승점 71)에 승점 2점차로 앞서있는 가운데, 전통의 '동해안 더비'에서 가려질 우승 트로피의 향방에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올 시즌 한국 프로축구의 챔피언이 결정된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플레이오프 없이 단일리그로 치러진 15차례 시즌 중 리그 1, 2위팀이 마지막 날 맞대결로 우승을 다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위 울산과 2위 포항의 승점은 불과 2점 차. 울산은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이고 포항은 이길 경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

포항은 지난달 전북 현대를 누르고 FA컵 2연패를 달성했다. 내친김에 더블(2개 대회 우승)을 꿈꾸고 있다. 최근 기세는 최고조다. 5연승을 포함해 9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4무)을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으로 틀어막은 반면 12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차포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울산은 포항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거두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 5월 당시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던 포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꺾어놓은 경험이 있다. 울산의 홈 승률이 86.1%에 육박한다는 것과 홈구장의 응원, 비기기만 해도 울산이 이긴다는 점에서 포항에는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한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