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이 후배들의 염원을 담은 골을 성공 시키며 전북의 3위를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최종전 FC 서울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서울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최종 순위 3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서울은 전반 41분 데얀이 선제골이자 자신의 3년 연속 득점왕을 확정짓는 득점을 뽑아냈지만 전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리그 클래식 첫 3위를 놓고 대결을 펼친 전북과 서울은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축구를 펼쳤다. K리그 사상 최초 3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데얀과 어시스트 1위를 위한 레오나르도는 서울과 전북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상대를 위협했다.
데얀에게 볼 연결을 집중한 서울이 유리했다. 김신욱(울산)에 한 골 모자랐던 데얀은 동료들의 패스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북 수비진을 괴롭히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결국 데얀은 결실을 맺었다. 전반 41분 오른쪽 돌파 후 문전의 최효진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최효진은 지체없이 오른쪽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이로써 데얀은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 코치인 김현석(46)이 현역 시절 3차례(1992-1995-1998년)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3년 연속은 아니었다. 2년 연속 득점왕도 2011-2012년에 수립한 데얀이 최초다.
3위 수성을 노리던 전북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박세직과 박희도를 빼고 서상민과 김신영을 나란히 투입했다. 공격진 강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18분 에스쿠데로 대신 고요한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북은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끊임없이 서울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서울 수비는 전북의 중거리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3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서울은 후반 분 윤일록 대신 몰리나를 투입했다.
공격축구로 일관하던 전북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서상민이 상대 문전에서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은 것. 전북 선수들은 김상식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줬다. 김상식은 후배들의 염원을 담아 오른발로 가볍게 성공 시키며 팀의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1 1-0) 1 FC 서울
△ 득점 = 후 41 김상식(전북) 전 41 데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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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