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포웰 27점, 김태술 돌아온 KGC 4연패 수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1 17: 59

리카르도 포웰이 맹활약한 전자랜드가 김태술이 돌아온 KGC를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84-78로 역전승을 거뒀다. 9승 11패의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와 삼성을 제치고 단독 6위에 등극했다. 5승 15패의 KGC는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KGC는 발목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태술이 지난 달 7일 SK전 이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오세근도 선발로 보조를 맞췄다. 다만 지난 달 29일 KT전에서 조성민과 충돌해 목을 다친 양희종은 선수명단에서 빠졌다.

전자랜드도 부상이 문제였다. 허리를 삐끗한 정영삼과 무릎이 안 좋은 주태수가 제외됐다. 유도훈 감독은 박성진, 정병국, 김지완, 한정원 등 여러 선수를 고르게 쓰며 공백을 메웠다.
김태술의 투입만으로 KGC의 공격이 한층 매끄러워졌다. 신인 전성현과 최현민은 3점포 세 방을 합작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좋은 자리를 잡자 여지없이 김태술의 킬패스가 꽂혔다. 김태술은 1쿼터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뿌렸다. KGC는 19-11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전자랜드도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리카르도 포웰은 2쿼터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맞선 마퀸 챈들러도 똑같이 14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41-40으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양 팀은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득점이 저조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무려 7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벌떼농구’로 차츰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병국의 3점슛이 터지면서 4쿼터 중반 전자랜드는 71-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GC는 오세근이 골밑에서 분전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6점 뒤진 상황에서 김태술은 영리하게 자유투 3구를 얻어 2개를 넣었다. 이어 오세근은 포웰의 4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남은 시간 2분에 3점 차, 해볼만한 승부였다.  
이 때 포웰은 결정적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다시 5점을 달아났다. KGC는 막판 김태술의 자유투 2구 실패와 턴오버가 쏟아져 자멸하고 말았다. 해결사 포웰은 27점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상규는 13점, 6리바운드로 정영삼의 공백을 잘 메웠다.
KGC는 오세근이 16점, 8리바운드로 시즌 최고활약을 펼쳤다. 개인통산 1200 어시스트를 돌파한 김태술은 복귀전에서 시즌 개인최다인 1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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