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못해도, 처음 만나 낯설어도 친해지려는 노력만 있으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눈치와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해도 친구가 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아빠 어디가’가 뉴질랜드 홈스테이를 통해 보여줬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뉴질랜드 가정에서 하룻밤을 묵는 홈스테이를 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다섯 가족들은 각자 뉴질랜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대화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친밀해지려는 노력은 따듯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작은 어색했다.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가족들은 말 걸기도 쉽지 않았다. 이준수는 쑥스러운 나머지 연신 웃기만 했다. 이종혁 역시 더듬더듬 영어를 했지만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가족들과 축구를 하며 몸의 대화를 시도했다. 이종혁은 “난 한국에서 유명한 배우”라는 말을 반복하며 뉴질랜드 가족들을 웃겼다.

말이 없는 성준은 더욱 말수가 줄었다. 성준과 뉴질랜드 아이는 말 없이 자전거를 타고, 트램펄린에서 뛰어 놀았다. 시간이 지난 후 성준은 스캐너에 얼굴을 넣어 장난을 치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언어의 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은 이들을 빠른 시간에 친밀하게 만들었다.
송종국과 송지아, 송지욱도 마찬가지였다. 낯선 영어에 긴장했지만 이내 공통 관심사를 찾았다. 송종국은 월드컵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고, 송지아는 인형 놀이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어느새 광활한 자연에서 뛰어놀았다. 송지욱과 송지아는 꿋꿋하게 한국어로 대화를 하면서도 뉴질랜드 아이들과 친구가 됐다.
김성주와 김민국, 김민율도 잔뜩 긴장했다. 하지만 영어를 곧잘 하는 김민국의 주도 하에 시간을 보냈다. 김민국과 김민율은 뉴질랜드 아이들과 트램펄린을 즐기며 뛰어놀았다. 특히 김민율의 깜찍한 외모에 빠진 뉴질랜드 아이 엘리자베스는 김민율을 살뜰히 챙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민수와 윤후도 홈스테이 가정에 당도했다. 윤후는 영어 공포증과 부끄러운 마음에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윤후는 작은 목소리로 많이 부끄러워 했다. 다행히도 윤후는 수줍은 마음을 감추고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윤후는 영어는 못했지만 앨리스에게 딱지를 선물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려고 했다.
이날 ‘아빠 어디가’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하게 지내는 훈훈한 풍경을 보여줬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배려를 하는 뉴질랜드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않게 했다. 만나기 전 떨리는 마음은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안녕이라는 인사 한마디에 급속도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아빠 어디가’가 왜 뉴질랜드에서 현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홈스테이를 결정했는지, 외국 문화를 몸소 배우고 친구가 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는 현재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하고 있다. 이날은 성동일의 딸 성빈, 김성주의 둘째 아들 김민율, 송종국의 아들 송지욱이 함께 한 뉴질랜드 여행 2탄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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