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29)과 오세근(26)이 함께 뛴 KGC가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78-84로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를 당한 KGC는 5승 15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졌지만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오세근은 올 시즌 최다인 21분 42초를 소화하며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은 전반에만 9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는 등 총 15개를 배달했다. 몸이 완전치 않은 두 선수는 4쿼터 경기를 지배하며 추격을 주도했다. 다만 부상 후유증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돌아왔다. 게임 감각을 못 찾았을 뿐이지 얼마든지 자신 있다. 태술이가 코트밸런스를 잘 잡아줬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복귀전 15어시스트를 올린 김태술에 대해 “가드는 미스가 있어야 가드다. 첫 게임치고 굉장히 잘했다. 팀 리딩은 저 정도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분 정도 생각하다 더 뛰게 했다”며 만족했다. 또 오세근은 “체력이 올라왔다. 일 년 동안 쉬었기 때문에 밸런스가 안 맞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4연패지만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기에 긍정적”이라 평했다.
KGC는 29일 KT전에서 목을 다친 양희종만 돌아오면 드디어 ‘빅3’가 완성된다. 이 감독은 “희종이 상태는 잘 모르겠다. 내일 하루 쉬고 병원에 가서 결과를 봐야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 똘똘 뭉쳐서 빠르고 재밌는 농구를 하겠다. 제공권만 되면 태술이가 있기 때문에 경쾌하게 농구할 것”이라며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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