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1일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통신사라이벌’ 서울 SK를 95-80으로 대파했다. 홈에서 연승을 달린 KT는 12승 8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선두 SK(15승 5패)는 올 시즌 당한 5패 중 4패를 원정에서 당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조성민의 'LTE급' 3점슛이 빛났다. 조성민은 3점슛 12개를 던져 10개를 꽂는 폭발력을 자랑하며 시즌 개인최다 34점을 올렸다. 여기에 장재석까지 시즌최다 15점을 거들었다. 앤서니 리처드슨(14점, 3점슛 2개)과 아이라 클라크(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두 외국선수도 30점을 합작해 조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전날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78-67로 이겼다. 하지만 전면강압수비를 자주 썼고 하루 만에 인천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애런 헤인즈(31점, 11리바운드)와 김선형(19점, 4어시스트)는 5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전주에서는 창원 LG가 홈팀 KCC를 81-59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14승 6패의 LG는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KCC(9승 11패)는 5위를 유지했다.
20-8로 1쿼터를 앞선 LG는 크리스 메시가 10개를 던진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메시는 리바운드까지 11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김종규 역시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데이본 제퍼슨 역시 16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 이미 61-40으로 크게 앞선 LG는 4쿼터 후보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득점 1위 타일러 윌커슨이 4쿼터에만 17점을 올리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혼자서 경기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전날 고양에서 오리온스에게 60-71로 졌던 KCC는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경기를 치러야했다. 결국 체력이 고갈된 KCC는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안양에서 벌어진 또 다른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는 27점을 터트린 리카르도 포웰을 앞세워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84-78로 역전승을 거뒀다. 9승 11패의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와 삼성을 제치고 단독 6위에 등극했다. 5승 15패의 KGC는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25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태술은 1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오세근 역시 21분 가량을 소화하며 16점, 8리바운드로 한층 나아진 몸놀림을 보였다. KGC는 4연패에 빠졌지만 스타선수들의 복귀로 중위권 추격에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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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