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스타3', 3人3色 심사..골라보는 재미라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02 07: 32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JYP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박진영, 그리고 안테나뮤직을 이끄는 유희열. 이 세 명의 심사평이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각자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 있는 심사평 덕분에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뿐만 아니라 심사평을 보는 재미까지 더하게 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 3(이하 'K팝스타3')'에서는 참가자들을 놓고 저마다 다른 심사평을 내놓는 양현석과 박진영, 유희열, 세 심사위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박진영은 지난 2개의 시즌을 통해 이미 보여왔듯 날카로운 독설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을 긴장케 했다. 그는 이날 폭풍성량을 과시한 참가자 임영은에게 가차없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파이브의 '후스 러빙유(Who's Loving You)'를 열창한 임영은에게 그는 "피겨스케이팅을 본 적 있나.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로 나눠서 구분을 하더라. 그렇게 평가를 한다면 기술점수는 90점, 예술점수는 빵점이다. 이 노래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인데 그 감정이 어디갔냐. 노래를 부르며 웃을 수가 있냐. 혼나야 된다"고 독설해 임영은을 당황케 했다.
그의 날카로움은 지난 시즌에서 이미 한차례 탈락을 안겼던 참가자, 류지수에게도 가차없었다. 시즌 2에서 박진영에게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다"라는 말을 들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류지수는 긴장 속에 노래를 시작했지만 박진영은 "김광석의 노래는 정말 그 감성 그대로 부른다. 비욘세 노래는 비욘세 특유의 느낌과 타이밍을 완벽하게 부른다. 완전히 하얀색도 되고 검은색도 되는데 자기 원래 색깔은 모르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박진영이 '호랑이 심사위원' 역할을 맡았다면 유희열은 '감성 심사위원'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박진영과 대립되는 심사평을 내놓으며 불꽃튀는 심사평 대결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박진영이 혹평했던 임영은에 대해선 "나는 팝송의 가사를 모른다. 그래서 노래만 들었다"라며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저 정도로 한다고 하면 다른 노래도 잘 할 것 같다.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잔뜩 긴장한 류지수에게는 "파이팅"을 외치며 그의 긴장을 풀어주는가 하면 노래가 끝난 뒤 "나는 합격을 드리겠다.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애절하다. 어깨에 힘 조금 빼라. 열정은 좋은데 너무 힘을 주고 들어가면 게임에서 진다. 그렇게 다가가면 마음 주려는 남자도 물러선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뿐만 아니라 "고음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박진영이 지적한 참가자 샘 김에 대해서는 "천재가 있다면 바로 샘 김 같은 사람이다. 음악적으로 내가 배워야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양현석은 두 사람 사이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듣는 이들이 단번에 알아듣기 쉬운 맞춤형 심사평으로 박진영-유희열 사이에서 중심을 지켰다.
그는 임영은의 노래를 듣고 "마이클 잭슨은 소울 감성이 대단한 가수다. 지금 소울이 다 빠진 느낌이다. 그냥 잘 따라 부르는 것 같다. 음악을 공부한 것 같다"고 지적을 했고 샘 김의 기타 연주와 노래를 들은 이후엔 "나는 TOP3 예상한다. 가장 내 마음에 들었다. 이 친구가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극찬했다.
또한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타는 노래를 하기 위해 연주를 한다. 나는 샘 김의 기타연주를 듣고 춤을 추고 싶었다. 그 자체가 소울이다"라며 또 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팝스타'의 또 다른 묘미는 심사위원들의 맛깔나는 심사평이었다. 그리고 이번 새 시즌을 맞이, SM 보아 대신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그 심사평을 보는 재미는 더욱 배가 됐다. 앞서 양현석이 밝힌 바 있듯 두 동갑내기 박진영과 유희열이 벌이는 심사평 대결이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든 것. 게다가 그 사이에서 중심을 지키는 양현석의 묵직한 심사평 역시 참가자들의 실력을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심사를 기대케 만드는 역할을 해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참가자들을 만날 'K팝스타3'에서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세 사람의 심사평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trio88@osen.co.kr
'K팝스타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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