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딸을 송창의에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1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세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는 전 남편 정태원(송창의 분)에게 딸 슬기를 보내기로 결정한 오은수(이지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은수는 시누이 정태희(김정란 분)를 만나 슬기를 잘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에 정태원에게 문자로 딸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오은수의 결정에 놀란 정태원은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하자고 사정했다.

그렇게 마주한 두 사람. 오은수는 정태원에게 슬기를 보내기로 한 이유를 담담히 설명했다. "슬기가 나를 버린다면 나도 슬기를 버릴 거야. 나도 내 인생이 있다"고 독한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서러운 눈물을 보였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힘들었을 오은수의 속내를 짐작하는 정태원도 마음이 영 불편하다.
오은수는 정태원에게 새로 결혼할 여자와 슬기 사이에 현명하게 행동해달라고 거듭 부탁한 뒤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며 자리를 떴다.
헤어지는 순간, 두 사람은 애틋한 악수로 마음을 확인했다. 쓸쓸히 뒤돌아가는 오은수의 뒷모습과 그를 바라보다 돌아서는 정태원의 표정이 교차하며 헤어진 부부 사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드러났다.
정태원과 헤어지고 운전을 하며 친정 엄마와 통화를 한 오은수는 무심코 교통사고를 냈다.
한편 이날 슬기는 엄마 오은수로부터 아빠와 함께 살라는 말을 듣고 뛸 듯 기뻐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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