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살벌 2함대? 호랑이 사관의 감동 반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02 07: 30

오장육부가 다 달라붙을 정도로 살벌했다. 갑판사관 장주미 소위에게 혹독하게 교육을 받는 손진영의 모습이 처량해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눈앞에서 반전이 펼쳐졌다. 그 어떤 곳보다 삼엄한 군기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였다는 것. 호랑이 갑판사관의 숨겨진 속마음은 NLL(북방 한계선)을 지키는 해군 2함대의 따뜻한 진면목을 마주하는 기회였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1일 방송된 해군 2함대 2탄에서 손진영을 호되게 가르치며 호랑이 갑판사관으로 떠오른 장 소위의 따뜻한 배려가 담겼다. 이날 손진영은 보물 찾기 결과 갑판사관에게 커피를 얻어 마실 기회를 얻고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장 소위를 찾았다. 장 소위는 손진영과 커피를 마시며 왜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혹독하게 손진영을 몰아세웠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바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강한 군기가 필요하다는 것. 장 소위는 “장병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내 의무”라면서 “다치지 않고 복무를 마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엄하게 가르치고 있다. 실수가 발생하면 많이 다칠 수 있는 곳”이라고 그동안의 차가운 말투와 달리 조근조근 말했다.

또한 손진영이 첫째 날 헤매던 모습과 달리 둘째 날부터 훌륭히 전화수 임무를 수행했다고 칭찬하는 한편 “동생도 군복무 중이라 누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숨겨둔 인간미를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대화를 나누던 중에 눈물을 보이며 군대와 장병들에 대한 지극 정성의 애정을 표현해 시청자들을 감동에 빠뜨렸다. 사실 일주일 전인 지난 달 24일 방송된 1탄에서 장 소위의 엄격한 교육은 손진영은 물론이고 안방극장을 당황하게 했다. 워낙 구멍병사라고 불릴만큼 혼나는 게 일상인 손진영이었지만, 7개월간의 군체험 중 손꼽을 만큼 얼음장 같은 분위기는 해군 2함대의 위력을 느끼게 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장 소위의 교육법은 무시무시했다.
연평 제 2해전이 발생했던 곳인데다가, 아직도 명확하게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천안함 사건의 중심에 있던 부대이기에 이 같은 소름 끼칠 만큼의 무서운 군기는 이해도 됐다. 때문에 장 소위가 드러낸 장병들에 대한 애정은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장 소위의 눈물 섞인 조언과 진심은 군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미필자들과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거나 이미 보낸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고도 남았다. 시청자들은 장 소위의 가슴 먹먹한 고백을 통해 자신의 청춘과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을 맡길 군대라는 곳에 따뜻한 인간미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군복무와 군대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진짜 사나이’가 또 한번 감동의 반전을 안긴 셈이다.
한편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룬 ‘진짜 사나이’는 현재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장혁, 손진영, 박형식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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