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동안 자녀의 육아 혹은 교육을 전담하는 아빠의 마음은 어떨까. 아빠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 그 답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화 '서툴러도 괜찮아'에서는 타블로와 하루, 추성훈과 사랑, 장현성과 준우, 준서, 이휘재와 서언, 서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아빠들은 아픈 아이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야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변비 때문에 항문이 찢어지고 속이 더부룩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추성훈은 예쁘고 맛있게 아빠의 음식을 잘 먹어 더욱 사랑스러운 사랑이가 자신이 해준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뱉어내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에 추성훈은 사랑이와 온천 여행까지 떠났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더욱 못 먹고 울음만 터트리는 사랑이 때문에 속상했다.

이는 이휘재도 마찬가지. 서언이가 장염으로 계속해서 설사를 하자 이휘재는 안쓰러워 어쩔 줄 몰랐다. 앞서 영아산통에 자지러지게 우는 쌍둥이의 모습에 눈물까지 보였던 이휘재는 이번에도 대신 아파줄 수 없는 마음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휘재는 계속되는 설사에 속이 빈 서언이가 배가 고파 운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하루가 다르게 커가며 이제 과자까지 먹을 줄 아는 쌍둥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휘재는 아직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서언이에 "또 울뻔했다"고 타박했지만, 눈빛에는 서언이를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장현성은 모범생 준우가 성적 때문에 고민하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장현성은 "아이가 성적 때문에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아빠는 성적 잘 받아오는 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벌써 성적 경쟁에 돌입한 큰 아들 준우를 장난스럽지만 따뜻하게 감싸안아 상처받은 마음을 달랬다.
하루는 오히려 아빠 타블로의 마음을 치유했다. 하루는 투컷의 아들인 윤우를 처음 만나 동생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장난감과 간식거리를 내어주는 착한 마음씨로 타블로를 놀라게 했다. 타블로는 미처 몰랐던 하루의 마음 씀씀이에 "내가 많이 배운다"고 털어놓으며 동심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들이 육아와 교육의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엄마 없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값진 효과를 발휘 중이다. 아빠들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누구의 방해도 없이 사랑이 가득한 눈 안에 오롯이 담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고, 진정한 '슈퍼맨'인 엄마들의 노력과 희생을 몸소 깨달으며 가족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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